에드가 윈터 그룹(Edgar Winter Group)
활동시기 : 1970년대
데뷔/결성 : 1972년
에드가 윈터(Edgar Winter, 키보드/섹소폰/보컬), 댄 하트먼(Dan Hartman, 베이스/보컬), 척 러프(Chuck Ruff, 드럼), 로니 몬트로스(Ronnie Montrose, 기타)
1960년대 중반 대서양을 건너 미국을 침공한 영국 뮤지션들의 활약에서 자극 받은 미국 아티스트들은 그들의 뿌리인 블루스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당시의 롤링 스톤스나 야드버즈 같은 영국 팀들이 초기 로큰롤이나 그것을 낳은 블루스의 세례를 받았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은 음악이라고 무시했던 태도를 지양하고 블루스를 배우고 연구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음악을 구현하게 되었다.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텐 이어스 애프터(Ten Years After), 캐니드 히트(Canned Heat), 폴 버터필드(Paul Butterfield), 그리고 형제인 조니와 에드가 (Johnny & Edgar Winter) 등이 미 본토의 블루스 붐을 주도했다.

기타리스트인 형 자니 윈터와는 달리 키보드와 색소폰을 다루면서 다른 블루스맨들과 차별화를 기했던 동생 에드가는 1970년 자신의 데뷔 앨범과 이듬해 결성한 그룹 화이트 트래시(White Trash)를 통해 2장의 앨범 <Edgar Winter’s White Trash> <Roadwork>를 발표하며 콘서트활동으로 지평을 넓혀나갔다. 그러나 그는 그룹을 깨고 1972년 다시 유능한 뮤지션들을 규합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에드가 윈터 그룹(Edgar Winter Group)을 결성해 좀더 실험적인 록을 추구하기로 했다.

건반과 색소폰, 보컬을 맡은 에드가 윈터를 축으로 당시 촉망받는 기타리스트 로니 몬트로스, 베이스 겸 보컬 댄 하트먼 그리고 드럼과 퍼커션의 척 러프으로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1994년 사망한 댄 하트먼은 1984년 영화 <스트리츠 오브 파이어>에 수록되어 6위까지 올랐던 ’I can dream about you’를 불렀던 그 인물이다). 이외에 앨범의 프로듀서인 릭 데린저(Rick Derringer)가 기타와 백업 보컬에도 참여해 다섯 번째 멤버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72년에 공개된 이들의 처녀작 <They Only Come Out At Night>은 블루스와 로큰롤이 줄기를 이루고있지만 그 외에도 컨트리, 포크, 팝, 서던 록 같은 미국의 국가대표급 음악 장르들 그리고 재즈에서 영향을 받은 프로그레시브까지 형식을 망라하고있다. 여러 음악 스타일이 만개하던 1970년대의 분위기를 타고 자신들의 음악에 이 모든 것을 실험했던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Frankenstein’은 연주곡임에도 불구하고 전미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스매시 히트를 기록했으며, 앨범은 3위까지 오르며 200만장의 판매광풍을 야기했다. 이어 또 다른 싱글 ‘Free ride’마저 차트 상위권 14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는 감미로운 발라드 ‘Autumn’이 가을만 되면 단골 리퀘스트를 받으며 현재도 라디오전파를 수놓고있다.

이 무렵 프로듀서인 릭 데린저가 정식 멤버로 가입해 로니 몬트로즈를 이은 제리 윔스(Jerry Weems)를 대신해 앨범 <Shock Treatment>(13위)를 발표, 다시 한번 위용을 발휘하지만 웅대한 시작과 달리 이후의 활동은 레드 제플린의 하드록과 디스코의 광풍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1975년 보다 록 성향이 강해진 <With Rick Derringer>를 끝으로 이 유능했던 밴드는 록 현장에서 용퇴(勇退)했다.

이후 에드가 윈터는 형 조니의 앨범 <Johnny Winter> <Second Winter>, 릭 데린저의 명 앨범 <All American Boy>, 댄 하트맨의 솔로 앨범 등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자신의 솔로 앨범 <Edgar Winter Group>(1979년) <Standing On Rock>(1981년)를 발표해 블루스연주와 록에 대한 꺼질 줄 모르는 애정을 과시했다. 1992년에도 그는 형 조니와 뉴욕의 유명한 리츠에서 공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음악 프리즘이 다양했던 1970년대에 에드가 윈터 그룹의 진보적인 시도는 결코 아트 록 매니아나 밴드 자신들만을 위한 만족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러 이들의 진취적이고 새로운 실험은 상업적으로 비추어질 수 있지만 그러한 주장은 명 연주곡 ’Frankenstein’ 앞에서는 무의미한 탁상공론(卓上空論)일 뿐이다.
2001/12 소승근(gicsuc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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