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주(Yazoo)
활동시기 : 1981년~1983년
데뷔/결성 : 1981년
신서사이저 - 빈스 클락(Vince Clarke), 보컬 - 앨리슨 모이엣(Alison Moyet)
영국산(産) 뉴웨이브, 신스팝 그룹 야주(Yazoo)는 엽기 듀오였다. 무서운 인상에 살집이 좋은 앨리슨 모이엣(Alison Moyet/보컬)과 젓가락처럼 수척한 빈스 클락(Vince Clarke/키보드)이 사이좋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은 가공할 부조화와 언발란스의 최대치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장난이 아니었다. 앤디 클락의 빈틈없이 꼭꼭 집어내는 키보드 연주 위에 소울풀하고 파워 넘치는 앨리슨 모이엣의 가창력은 동시대의 어떠한 뉴웨이브 밴드들보다 박력있고 시원시원한 사운드를 찍어냈다.

앨리슨 모이엣은 1970년대 후반 ‘스크리밍 앱대즈(Screaming Abdads)’라는 전문 리듬 앤 블루스 커버 밴드에서 목소리를 담당했기 때문에 흑인적인 보컬 음색을 자신있게 구사했고, 앤디 클락은 같은 계열이면서 어둠의 미학을 탐닉한 그룹 디페쉬 모드(Depeche Mode)에서 데뷔 앨범 <Speak And Spell>을 발표하곤 뛰쳐나와 야주를 조직했고 1985년에는 앤디 벨(Andy Bell)과 두 번째 듀엣 이레이저(Erasure)를 결성했다.

앨리슨 모이엣이 낸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빈스 클락을 받아들여 1981년에 역사를 시작한 야주는 1982년의 데뷔작 <Upstairs At Eric’s>으로 팝음악계에 센세이셔날한 반응을 일으켰다. 싱글 ‘Situation(73위)’, ‘Only you(67위)’, ‘Winter kills’, 그리고 가장 유명한 ‘Don’t go(미국에선 싱글로 발표되지 않았음)’ 등이 수록된 이 LP는 뉴웨이브와 신스팝 개화기의 가장 중요한 음반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시기 앨리슨의 인터뷰 기사는 당시 여성 가수들의 외모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편견을 얼마나 배격했고,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얼마나 자신만만했는지를 말해준다. ‘‘사람들은 밴드 내의 여성 멤버들은 예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음악 그 자체를 좀 더 깊이 생각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 만약 사람들이 외형으로 우리를 판단한다면 나는 그들을 진정한 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983년의 <You And Me Both>를 끝으로 이들의 컬트 팬들과 슬픈 고별식을 가져야했다. 이후 빈스는 이레이저 호(號)에 시동을 걸어 1988년에 ‘Chains of love’와 ‘Little respect’같은 인기 곡들을 생산했으며, 앨리슨은 솔로 활동을 개시해 1985년 ‘Invisible(31위)’을 탑 40의 고지에 올려놓았다.

야주의 모든 것들은 부조화의 미학이었다. 빈스와 앨리슨의 대조적인 외모, 그의 차갑고 날카로운 신시사이저 연주와 그녀의 뜨겁고 육중한 음색, 그리고 음산하고 을씨년스런 뮤직 비디오는 이 듀엣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야주의 활동 기간은 불과 2년도 채 안되고 정규 앨범도 2장 밖에 발표하지 않았지만 빈스와 앨리슨의 음악적인 파트너쉽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1/07 소승근(gicsucks@hanmail.net)
  • 1983
    You And Me Both
  • 1982
    Upstairs At Eric’s
< 미션 >(The Mission,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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