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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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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카터(Aaron Carter)
데뷔/결성 : 1998년
활동시기 : 1990, 2000년대
솔로
- DATE : 2003/02 | HIT : 1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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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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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트리트 보이스(Backstreet Boys)의 꽃미남 멤버 닉 카터(Nick Carter)의 동생으로 더욱 유명해진 아론 카터(Aaron Carter)가 1998년에 데뷔할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10살이었다. 이후 5년 동안 발매한 네 장의 음반을 보고 있노라면 외모에서부터 목소리까지 그의 성장 과정이 한 눈에 들어온다. 5년이 흐른 2003년 현재 제법 어른스러워진 아론 카터는 뚜렷한 이목구비의 잘생긴 외모 덕분에 또래뿐만 아니라 누나(?)팬들도 제법 거느리고 있다.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콘서트에 깜짝 출연했다가 음반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가수로의 길을 걷게 된 아론 카터의 첫 음반 <Aaron Carter>는 1998년에 발표되었다. 당시 10살이었던 아론 카터는 변성기도 지나지 않은 꼬마의 목소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기에 음반의 타켓 연령층도 프리틴(Pre-teen)이었다. 음악 또한 어린이들의 파티에 쓰이면 딱 좋을 발랄한 댄스, 발라드 곡들로 채워졌다. 어린 꼬마 친구들의 지지에 힘입어 리메이크 싱글 ‘Crush on you’가 UK 차트 9위에 오르고, 이어 4곡의 싱글이 같은 차트 40위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앨범 재킷에서 확연히 드러나듯 1집 발표 당시 아론 카터는 ‘꼬맹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귀여운 어린 아이였다. 때문에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상업적 매니지먼트의 산물이라는 비판을 모면키 어려웠던 것이다. 그저 꼬마들의 멋진 친구일 따름이었다.
하지만 아론 카터는 그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꾸준히 음반을 발표한다. 이듬해인 1999년에는 리믹스 음반 <Surfin’ USA>를 발표하며, 여름의 찬가 ‘Surfin’ USA’의 리메이크 곡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다. 이에 힘입어 2000년 발표한 2집 <Aaron’s Party>는 미국 내에서 300만장이나 팔리며 빌보드 앨범 차트 4위까지 올랐다. 소포모어 음반은 1집에서 약간 발전한 틴팝 음악을 담고 있었지만, 변성기가 찾아오기 시작하여 1집에서 들려줬던 풋풋함은 들을 수 없었다.
2집과 리믹스 음반까지 발표하며 어느 정도 입지를 다져가던 아론 카터는 2000년 한 해 어린이들의 최고 우상이었다. 어린이 채널 <니클로디온(Nickelodeon)>이 주최하는 <키즈 초이스 시상식>에서 ‘최고의 떠오른 스타’ 부문을, <틴 초이스 사싱식>에서는 ‘십대가 선택한 남자 가수상’를 수상했다.
1년 뒤인 2001년 3집 <Oh Aaron>을 발표하면서 더욱 변성기에 접어들게 된 아론 카터가 찾아낸 해결책은 ‘래퍼’로의 변신이었다. 타이틀곡 ‘Not too old, not too young’을 듣는 순간 변화된 그의 보이스가 감지된다. 변성기 탓에 음반은 전체적으로 기복이 없는 멜로디의 곡들로 이루어졌으며, 코러스와 랩이 많이 첨가되었다. 음반은 발표 직후 빌보드 앨범 차트 7위까지 오르는 선전을 했다.
애니메이션 <Jimmy Neutron>의 사운드 트랙에 많은 참여를 보인 후 2002년에도 아론 카터는 부지런히 새 음반을 냈다. 음반 수로만 보면 벌써 4집까지 나왔으니 중견 가수다. 4집 <Another Earthquake>에서 아론 카터는 또 다른 파격적 변신을 시도했다. 3집에서 래퍼로 이미지 쇄신을 꾀했다면, 이번엔 ‘로커’로 탈바꿈을 했다. ‘틴에이저 록’을 표방한 것이다. 그래서 첫 곡 ‘Another earthquake’를 제외하고는 멜로디에 신경 쓴 팝 & 록의 모양새를 갖췄다. 때마침 로커를 자칭하고 나선 형 닉 카터와 비슷한 시기에 음반이 발매되어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소녀 팬들의 지지가 아론 카터를 지탱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장수의 비결인 음악적 지반은 아직 미약하다. ‘닉 카터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는 인기 절정의 보이밴드였던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차츰 희미해져가고 있다. 그러나 댄스 팝에서 랩 댄스로, 또 이번엔 록으로 많은 변화를 거듭한 것은 어느 정도 그의 미숙함의 결과였다. 그 이유를 목소리의 변화로 변명할 수 있겠지만, 이제는 자신의 영역을 개척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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