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꾸준함과 결속력 일 것이다. 러시는 1973년의 데뷔앨범
러시는 대중들 뿐만 아니라 뮤지션들에게도 존경받는 밴드로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등 후배 밴드들에게 영향을 미쳐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장르를 여는 데 결정적인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혹자는 러시를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러시의 음악 팔레트는 보다 넓다. 이들은 하드록과 헤비메탈을 기반으로 음악적 목표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이들의 음악을 유연하게 변형, 업데이트하여 ‘러시사운드’라고 할 만큼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음악세계를 펼쳐보였다.
1968년 알렉스 라이프슨(Alex Lifeson, 기타), 게디 리(Geddy Lee, 보컬, 베이스) 그리고, 존 럿지(John Rutsey, 드럼)의 라인업으로 토론토에서 그룹을 결성한 이들은, 클럽가를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1973년 뉴욕 돌스(New York Dolls)의 토론토 공연에서 오프닝 밴드로 출연하여 뛰어난 연주실력을 선보이면서 지명도를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메이저 레이블인 머큐리(Mercury)사와 계약을 맺은 이들은 1974년에 앨범
러시의 데뷔 앨범은 ’Working man’등의 트랙들에서 재기 넘치는 비전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게디 리의 보컬을 비롯하여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영향을 곳곳에서 드러내는 등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로 탈퇴한 드러머 존 럿지의 후임으로 닐 퍼트(Neil Peart)를 가세시키면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닐 퍼트는 탁월한 박자감각과 창작력으로 러시 사운드의 뼈대가 되었을 뿐 아니라 향후 그룹의 가사를 전담하여 초현실적인 가사로 그룹의 방향 추 역할을 했다.
닐 퍼트의 가세로 다음 앨범들인
동년 발표한 실황음반
1980년을 맞이하면서 그룹의 음악은 약간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데, ’The spirit of radio’(미국 51위, 영국 13위)를 히트시킨
실황앨범
이런 변화는 공격적인 사운드를 원했던 러시 마니아들의 반발을 일으켰고, 팬층의 대폭적인 교체를 야기했다. 러시는 단점을 수정, 보완해가면서
1980년대 러시를 정리하는 실황음반 (1989년, 미국 21위, 영국 12위)로 또 한 차례의 골드레코드를 따낸 이들은 1989년 12월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러시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드러머 닐 퍼트에게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이다. 1996년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그는, 슬픔이 채 가시기도전인 1998년에 아내가 폐암에 걸려 사망했다. 러시 트라이앵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던 닐 퍼트가 흔들리면서 그룹에도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멤버 교체나 해체 없이 휴지기를 가지며 재충전한 이들은 2002년, 17번째 스튜디오 앨범 <Vapor Trails>를 공개하였다. 인더스트리얼과 하드코어 작풍이 가미된 새로운 음악성으로 다시 한번 팬들을 놀라게 한 이 앨범은 발표되자마자 앨범 차트 6위를 기록하여 노익장을 과시했다.
2003년에는 무려 4만명이 운집한 브라질의 리오에서 펼쳐진 실황을 담은